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집권 확정 이후에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유시보(自由時報)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매체는 오늘(12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11일 오후 5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4대와 군함 3척을 탐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용기 14대 가운데 H-6 폭격기 4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의 서남 공역에 진입했고, 젠(J)-7 전투기 1대는 대만 북부 공역의 대만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습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지난 10일에도 인민해방군 군용기 26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탐지됐습니다.
지난 9일에는 인민해방군 군용기 18대와 군함 4척이, 지난 8일에는 인민해방군 군용기 21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각각 포착됐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탐지된 인민해방군 군용기와 함정은 각각 247대와 38척에 달합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에서 세 번째 집권에 성공하며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연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부터,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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