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국계 여성 2명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하고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 미국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5일(현지시각) NBC방송에 따르면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3급 폭행과 악질적 괴롭힘 등 증오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40살 데릭 존슨을 기소했습니다.
존슨은 지난 5월 8일 록펠러플라자 지하철역에 들어서는 한국계 여성 2명에게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리고 "네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달려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역사 밖으로 도망가려는 피해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으며, 이 여성은 팔과 다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지난달에도 뉴욕에서 40대 미국인 여성이 아시아계 여성 4명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증오ㆍ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ㆍ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1만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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