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 수묵화가가 재현한 김대중의 삶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중견 작가의 수묵화 작품을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의미 있는 전시회와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광주 오월미술관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대명사로 통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기리는 특별 전시를 갖는다고 2일 밝혔습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그림책 길 원화 전시와 수묵의 세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한 달간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견 수묵화가 유준씨가 DJ를 모델로 한 그림들을 한자리에 선보입니다.
유 작가는 올해 초 DJ의 살아생전 행적을 그려 담은 화집 '수묵화로 읽는 김대중 100년-수묵화집 길'을 펴내 화제를 낳았습니다.
유 작가의 이 수묵화집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공식도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 작가의 수묵화집 '길'에는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성장한 DJ가 정치인의 길을 걸으며 겪은 수난과 고초 등 삶의 여러 장면들이 그림으로 재생 기록돼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 작가는 DJ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친근하고 독창적인 수묵작업을 통해 간명한 글과 함께 되살려주는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더욱이 DJ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이 개봉되는 등 여러 문화행사들이 진행 중에 있는 데다 광주 5월민중항쟁 44주년을 맞아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어서 이 전시회 또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유 작가는 "제가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로서 평상시에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또 몽양 여운형 선생님 등 이 세 분을 늘 존경해 왔다"면서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서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노무현과 여운형 그림책을 그렸고 이번에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유 작가는 이어 "5월과 김대중, 광주는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그런 의미와 상징성이 있다"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전시를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유준 작가 수묵화집 '길' 북콘서트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수묵화집 '길' 출간 및 원화 전시 기념 북콘서트도 오는 11일 오후 4시 오월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이승철 시인의 사회로 유준 화가와 '김대중 평전-새벽'의 작가 김택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이 함께 합니다.
이날 북콘서트는 광주 시인들의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 낭송과 테너 최승원의 노래공연 등이 곁들여집니다.
이 책에는 DJ의 생애를 묘사한 60여 점의 수묵화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이 행사는 광주 문화공간 '뜨락'이 주최하고 '김대중 재단'이 후원하여 화순 '화강문화재단', 나주 '실학모임', 서울 '무용신' 등의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진행됩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온라인 홍보를 통해 '수묵화로 본 김대중'의 사전구매 신청을 받아 책 구입 회원들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현이 오월미술관장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엄혹한 시기에 DJ의 그림 전시와 북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번 DJ의 업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소중한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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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미술관 특별전 유준 작가 수묵화전
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시
김대중의 '파란만장' 역정 그려내
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시
김대중의 '파란만장' 역정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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