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날 즈음에 어김없이 찾아와 내 통장을 가볍게 만드는 '그 녀석'이 있다?!
줄이고 싶지만 내 맘대로 줄일 수도 없는 애증의 그 녀석..바로 '월세'인데요.
식비는 줄일 수라도 있지만, 주거비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라 아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월세를 정리하고 이사를 가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모은 돈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 신분에 자가 마련은 아직 남의 이야기 같죠.
그렇다고 전세로 이사 가기엔 가끔 들려오는 세상 흉흉한 소식들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고요.
이 가운데, 지방에선 월세 만 원짜리 아파트가 실제로 나왔다고 해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건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핑거이슈> 팀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전남 화순군 신기리에 위치한 부영 6차 아파트.
최근 '만 원 아파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이라 하는데요.
먼저 내부 사진을 볼까요.
1998년도에 지어져 연식이 살짝 있다고는 하지만, 내부 풍경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투베이 구조에 거실과 주방이 분리돼 있네요.
이곳의 면적은 66㎡, 약 20평 정도라 합니다.
저렴하다고 알려진 행복주택의 16형이 약 6평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게다가 그 좁은 6평 남짓 원룸도 광역시 기준으로 보통 5~10만 원 사이의 월세를 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인 셈인데요.
20평 남짓에 방 2개가 딸린 이곳의 월세는 단돈 '만 원'이 맞다고 하네요.
그럼 보증금이 비싼 거 아냐? 싶지만..예치금은 88만 원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화순 만원 임대주택의 운영 체계를 알아볼까요.
화순군이 부영6차 아파트 50가구를 임대한 뒤 이를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월 만 원에 재임대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원래 보증금은 한 가구당 4,600만 원 정도인데, 이걸 화순군에서 부담하는 것이죠.
최소 2년 계약에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심지어 입주 전 리모델링도 해준다고 하네요.
화순군이 이처럼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을 꺼내든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청년층 주거 안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갓 취업하거나 결혼을 앞둔 사회초년생 중에 전세보증금과 월세 등의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취지라 합니다.
두 번째는 바로 인구 유출 방지입니다.
전남 화순군은 광주광역시 동남부에 맞닿아 있어요.
수십 년 전부터 광주에 출퇴근하는 이들의 '베드타운' 역할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대부분의 지방도시들이 겪는 것처럼 인구 유출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죠.
그래서 인구 유입을 위해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현재 화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입주 즉시 전입할 수 있는 사람은 조건만 충족될 경우, 누구나 만원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최근 마감된 1차분 50가구 모집에 모두 506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지원자 중 절반 이상은 화순이 아닌 광주와 인근 전남 지역 거주자들로 확인됐습니다.
이밖에도 광주와 전남 외 여타 시·도 지원자들도 10명이나 됐다고 하네요.
청년층에게 주거 문제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알려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원 아파트의 올해 공급 목표는 모두 100가구.
화순군은 앞으로 4년간 400가구를 더 공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의 물결 아래 소멸 위기에 내몰린 지방의 도시들.
이 같은 만원 아파트가 인구 유입의 물꼬를 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핑거이슈>와 함께 지켜보시죠.
전남 화순 '만 원 아파트' 등장..청년층 '주목'
지방 소멸 위기 타개할 해결책으로 도입돼
올해 100가구 공급..향후 4년간 400가구 추가 공급
지방 소멸 위기 타개할 해결책으로 도입돼
올해 100가구 공급..향후 4년간 400가구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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