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천 선생이 지은 환산정의 봄◇
호수 위에 떠 있는 정자, 환산정. 조선 중기 백천 류함 선생이 속세를 떠나 은거하기 위해 지었습니다. 백천 선생은 정묘호란 당시 청나라의 침입에 맞서 의병을 일으켰는데요. 이후 병자호란이 발생하자 의병 500명을 모아 임금이 갇힌 남한산성을 향해 밤낮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진군 도중 청나라와의 화친 소식을 듣고 의병을 해산한 뒤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백천 선생은 이후 환산정을 짓고 속세와 인연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백천 선생의 애절한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환산정을 둘러싼 산 빛은 곱고 푸른 물결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환산정 #남도의풍경 #백천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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