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 노동자 질식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이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남경찰청은 22일, H산업 대표 등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날 이 공장에서는 혼화제 탱크 내부 청소 작업 중 한 직원이 쓰러지자 이를 구하려던 동료 2명이 연이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탱크 내부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산소마스크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2명에 대한 부검을 통해 유해가스 노출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확인하고, 사업주가 작업 전 밀폐공간의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점검, 환기, 안전 장비 지급 등 법정 안전 의무를 지켰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노동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H산업은 상시근로자 13명으로 법 적용 대상이며, 안전사고 예방 의무 이행 여부가 집중 점검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21일 오후 1시 29분 순천시 한 레미콘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이 3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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