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대형 산불의 원인은 모두 실화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2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반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불로 창녕군의 산불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가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동료가 불씨가 순식간에 불로 퍼지는 모습을 보고 놀라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도 성묘객에 의한 실화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안평면의 한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으로 20㎞ 떨어진 지점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천777명, 진화 차량 453대 등을 동원했으나 여전히 전체 화선 68㎞ 가운데 32㎞ 구간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의성군 내 주민 392명은 의성읍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800명이 발생한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산불 화인 역시 용접 작업을 하던 농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제 (22일) 낮 12시 12분쯤 운화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자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인근 6개 마을(양달·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867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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