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산 홈플러스 채권 2천억대…'불안전 판매 의혹' 증폭

    작성 : 2025-03-16 06:59:56 수정 : 2025-03-16 07:01:00
    ▲서울 한 홈플러스 외경 [연합뉴스]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이 2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천94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676건으로 2천75억원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우선 일반법인에 판매된 규모는 192건에 3천327억 원이며,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 대부분이 대형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 및 일반법인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 의혹 등이 본격 제기될 전망입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이미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경우, 동양·LIG 사태처럼 대형 형사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난달에만 총 11차례에 걸쳐 1천807억원의 단기채권을 발행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이후에도 820억원 규모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인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대규모 개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우량 점포를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하는 '매각 후 재임차' 전략을 써왔고, 이런 유형의 점포를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는 홈플러스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 만약 플러스가 임대료를 미지급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 손실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우선 정부는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 자산으로 둔 리츠와 펀드 규모를 1조원대 수준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우며,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입점 시 개발자금을 댄 리츠 등에도 개인투자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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