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충장로 10분..2배 넘게 몰린 인파에 행사 조기 종료

광주 충장로에서 개최된 행사에 예상을 2배 이상 웃도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행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요청으로 조기 종료됐지만, 광주 동구청이 인파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28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동구 충장우체국 앞 광장에서 'K-POP 충장스타' 예선전이 진행됐습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행사장에는 주최 측 추산 700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려들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저녁 6시쯤부터 눈을 뿌리는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인파들이 가던 길을 멈추는 등 병목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시민들이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혼잡을 빚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행사 종료를 요청했고, 주최 측이 조기 종료를 결정하면서 저녁 6시 10분쯤에는 아찔했던 상황은 해소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동구 측이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행사장에 몰릴 예상 인원을 실제보다 낮게 잡은 데다, 사전에 경찰에 협조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여 명의 현장 인력을 배치하고도 통행로를 확보하는 등 현장 통제에 실패했습니다.

동구 측은 "지난 6월부터 진행해 온 행사에 관람객은 1~200명 수준이었다"면서 "길목마다 인력들을 배치했지만 인파 관리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대응하고 있었고, 행사 조기 종료를 논의했다"면서 "다음 행사에는 사설 경호 인력을 배치하고 행사장 위치를 바꾸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