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 임박..관심 집중

    작성 : 2024-10-13 06:44:23
    ▲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임박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위고비 물량의 주문 접수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쥴릭파마의 위고비 출하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2025원에 책정됐습니다.

    주사제인 위고비는 0.25㎎, 0.5㎎, 1.0㎎, 1.7㎎, 2.4㎎ 5개 용량으로 구성됐으며, 5개 용량의 출하 가격은 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펜 당 4회 쓸 수 있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위고비 특성상 한 펜으로 약 한달(4주간) 쓰는 셈입니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얼마에 판매될지는 의료기관마다 격차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위고비는 건강보험 적용 없이 출시되는 비급여 의약품이므로 정해진 판매가격이 없습니다.

    위고비의 전(前) 버전인 매일 맞는 주사제 '삭센다'의 경우에도 의료기관에서 구입하는 한 펜당 가격이 7만원에서 15만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입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및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보다 먼저 개발했던 GLP-1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것과 달리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투여하면 돼 편리해졌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삭센다는 56주 투여 후 7.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위고비는 68주 투여 후 14.9% 감량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세계적인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도 주 1회 투여 편의성과 높은 감량 효과 때문입니다.

    다만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약인 만큼, 보건당국도 이 약의 사용 대상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라며 "비만환자 치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상혈당증 등)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습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더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도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도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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