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으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재수생과 반수생이 급증한 가운데, 추석 연휴에도 수험생들이 학원가로 몰리고 있습니다.
15일 학원가에 따르면, 수능을 60여 일 남겨둔 상황에서 닷새 간의 추석 연휴는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등 오랜 시간을 들여 성적을 올려야 하는 과목보다는 과학탐구, 사회탐구처럼 단기 공부로 성적 향상이 가능한 탐구 과목에 '막판 스퍼트'를 내려는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강북에서 강남으로 탐구영역 단기 특강을 받으러 오는 학생도 많다"며 "사탐과 과탐은 단기적으로 학습 효과를 끌어올리기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마다 추석 때면 학원가의 특강이 이어지는데, 올해는 의대 열풍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열기가 더욱 거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명 강사의 경우 탐구영역 특강 자리가 이미 마감돼 과외 교사를 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수능이 60여 일밖에 안 남아서 고액 과외 문의도 많다"며 "학원가에 있는 과외 교사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에 52만 2,670명이 지원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고, 졸업생(16만 1,784명)은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의대 증원 영향으로 의대 진학을 노리는 'N수생'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휴는 특히 탐구영역을 완성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며 "학원이든 개인 자습이든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부를 고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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