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군이 한여름밤 축제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멜 표류기' 주인공인 헨드릭 하멜의 고향에서 가져온 맥아로 만든 수제맥주를 주제로 한 '하멜촌 맥주축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강진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집니다.
축제는 강진에 거주했던 하멜을 기념하며 공연과 맥주를 즐기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하맥축제는 이제 겨우 두해 째지만 광주·전남을 비롯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회 행사인 지난해 축제 때는 내·외국인 4만 3,085명이 참여했습니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기간 동안 하멜촌 수제맥주 소비량은 1만 2,500병에 달했고, 일반맥주도 5,760리터가 소비됐습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전남 남부권의 여름밤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하맥축제장에선 1만 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엔 라거 후레쉬와 인디아 페일 에일(IPA·India Pale Ale) 등 두 가지 '하멜촌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맥주는 발효 방식에 따라 투명한 색에 청량감과 쓴 맛을 줄인 게 특징인 라거(Lager)와 짙은 색에 풍부한 바디감과 깊은 과일향 맛을 내는 에일(Ale)로 나뉩니다.
네덜란드 맥주 업체의 생산 노하우와 물을 희석하지 않아 깊은 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축제에선 강진 고유의 하멜촌맥주뿐만 아니라 국내 맥주 카스, 무알콜맥주, 수입맥주 등 다양한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멜은 1653년부터 1666년까지 조선에 머물렀던 하멜은 조선 생활 중 7년을 강진 병영성에서 거주했습니다.
축제 기간 인기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집니다.
개막일인 오는 29일 걸밴드 QWER과 노라조를 시작으로 30일 에일리와 뉴진스님, 31일 윤도현밴드가 공연합니다.
유명 DJ와 댄스팀 공연도 함께 더해져 한 여름밤 맥주와 음악이 함께 하는 특별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료 캠핑장도 운영합니다.
맥주를 주제로 한 축제이니만큼 음주 후 귀가가 어려운 관광객을 위해 종합운동장 풋살장 옆에서 무료 캠핑장을 운영합니다.
1박당 30팀, 축제 기간 3일간 9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야영 구역 이용도 무료에다가 캠핑 장비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올해 하맥축제는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반값관광'이 적용됩니다.
반값관광은 강진을 여행하는 개인 또는 친구, 연인, 가족 등 관광객에게 여행비 절반을 개인은 최대 5만 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사전 신청자에 대해 강진에서 쓴 돈의 50%, 최대 20만 원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지금까지 신청해 되돌려 받은 금액이 9억 원을 넘고,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된 반환액은 농·수·축산물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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