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서 낚싯줄에 얽혀 고통받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해양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구조됐습니다.
약 10개월 전 낚싯줄에 감겨 발견된 종달이는 구조단의 끈질긴 시도 끝에 드디어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17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하 구조단)은 전날 오후 종달이의 몸에 감겨 있던 낚싯줄을 절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달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수차례의 구조 시도 끝에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종달이는 생후 약 6개월 가량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11월 처음 발견된 이후, 낚싯줄에 얽힌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이어 왔습니다.
구조단은 올해 1월 첫 구조에 나서 일부 낚싯줄과 해조류를 제거했지만 완전히 제거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구조 시도가 이어졌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지난 15일 종달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짐에 따라 긴급 구조가 결정됐습니다.
구조단의 작업 이후, 종달이의 몸통에 감겨 있던 낚싯줄이 절단되자 종달이의 유영 행동은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단은 "종달이는 낚싯줄로 인해 몸을 펴지 못하고 구부린 상태였으나, 절단 후 빠르게 헤엄치며 이틀 동안 맴돌던 해역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단은 현재 종달이의 부리와 꼬리 부분에 남아있는 낚싯줄과 낚싯바늘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조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능동 구조'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방식은 해양동물의 상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개입하여 구조하는 방식입니다.
구조단은 앞으로도 낚싯줄과 폐어구로 인한 해양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과 구조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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