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11일 이종찬 회장은 전날 광복회 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정부에 상당한 배신감을 갖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공식적인 광복절 행사에 안 나가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에 분명 말한 게 우리는 전전 일본과 전후 일본을 혼동하지 말자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최근 일련의 행동을 보니까 아니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 오히려 전전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을 포함한 국책기관의 일련의 인사사태는 이 정부가 1948년 건국절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모두 정당화, 합법화해 주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이라는 사람이 뉴라이트의 깃발을 들고 일본 국적이 당연하다고 강변하는 것이 어찌 매국이 아니겠는가"라며 "뉴라이트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독립운동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신판 밀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주변의 밀정들이 이 연극을 꾸민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지금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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