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아름동의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대리를 맡는 국장급 간부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은 직원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는 메모 형식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최근까지 청렴정책과 부패 영향 분석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습니다.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운영 책임자로 A씨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등을 조사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상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정치적으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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