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올해 최대 규모 발생한 가운데,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재난 문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진을 뜻하는 영어 단어 'Earthquake' 하나만 포함된 재난 문자로는 지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며칠 전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때 경기도에서 발송한 위급 재난 문자에도 '공습 예비 경보'를 뜻하는 영어 단어 하나만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외국어 사용자, 장애인 등 재난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재난경보 개선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문 센터장은 "재난문자가 한국어로 발송되고 있어 이주노동자들이 뜻을 모르는 상황이다"며 "이주노동자들도 재난 문자를 보고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13일 새벽 5시 반까지 시설물 피해 등 모두 277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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