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4명이 사직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필수의료 분야 전공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방재승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준성, 배우경, 한정호 교수 등 4명이 전날 사직했습니다.
예약돼 있던 진료와 수술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방 위원장과 한 교수는 신경외과, 김 교수는 흉부외과, 배 교수는 가정의학과 의사로 모두 필수의료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월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가 집단사직을 결의했을 당시, 지난 1일 자로 사직서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위원장은 "총장과 병원장이 사직을 수리할 때까지 병원 출근을 안 하든지, 출근하더라도 진료를 하지 않고 남은 비대위 활동을 정리할 생각"이라며, "제 외래 진료를 이달부터 닫으니 예약된 환자가 1,900명이라고 한다. 환자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현장 의료진의 피로가 한계에 달하면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병원 일부 교수들은 지난달 30일 개별적으로 하루 휴진했고,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3일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할 계획입니다.
전남대학교 교수들도 이번 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고, 조선대 교수들 또한 주 1회 휴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며, "전공의 여러분은 정부의 진의를 의심하지 말고,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오시기 바라고 의대 교수 여러분도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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