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부부가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국립창원대학교는 오는 8일 '고(故) 손성혁 학생 부모님의 대학발전기금 1억 원 기탁식'을 엽니다
2019년 창원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손성혁 학생은 취업 준비 중이던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혁 씨는 전체 학점 평균이 4.3점을 기록할 만큼 성실했고, 학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학 생활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성혁 씨의 부모는 더 이상 아들의 꿈을 지원해주진 못하지만, 아들의 친구들이라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교에 발전 기금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버지 손명동 씨는 "집 아닌 다른 곳 중 아들이 가장 사랑했던 장소를 생각해 봤다. 그곳은 청춘이 머물렀고 열심히 배우고 생활했던 대학 캠퍼스였다"며 기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손 씨는 "아들은 대학에서 꿈을 키웠고 채 피우지 못했지만, 우리 아들과 같은 열정으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창원대 학생들을 위해 아내와 함께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어디 물려줄 데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소정이라도, 앞으로 매년 1000만~2000만 원씩 형편이 닿는 대로 지속 기부할 계획"이라며 "기탁금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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