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정석 전 KIA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의 범죄수익 1억 6천만 원이 동결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달 19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후원사인 커피업체 대표로부터 받은 1억 1천만 원과 5천만 원에 대해 각각 추징보전을 청구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습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피고인의 유죄 확정 전까지 동결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2022년 10월, 외식업체 대표 A씨에게 야구장 펜스에 홈런존을 신설하는 등 추가 광고 계약 관련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로부터 대가와 함께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각 5천만 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감독의 경우 2022년 7월, A씨에게 선수 유니폼 견장 광고 등 계약과 관련해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두 사람과 외식업체 대표 A씨를 배임수재,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기소 당시 장 전 단장에게는 2022년 5∼8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최소 12억 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 주겠다며 2억 원을 달라고 세 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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