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머니의 따스한 손과 품의 온기를 기억해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60대 여성이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62살 임봉애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양보호사인 임 씨는 지난 설 연휴에 홀로 계신 어르신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쓰러진 임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임 씨의 가족들은 임 씨가 생전에 "죽으면 하늘나라로 가는 몸인데 장기기증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경기 이천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임 씨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늘 베푸는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계발을 좋아해 한식과 양식, 제빵 등 자격증을 10개 이상 보유한 다재다능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몸이 아픈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일을 하면서도 10년 넘게 시어머니를 보살펴 효자상을 받았습니다.
임 씨의 아들 이정길 씨는 "아직도 어머니의 따스한 손과 품의 온기를 기억해요. 사랑해 주시던 쌍둥이 손자들 잘 키우며 우리 가족 모두 열심히 살게요. 너무나 보고 싶고 항상 사랑으로 아껴줘서 감사해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장기기증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임봉애 #요양보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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