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기가 토끼에게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배 아기가 동물원 토끼에 손이 물려 절단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후배 가족이 아이와 함께 지난달 2일 제주도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토끼가 아이를 둘러싸고, 검은색 토끼가 아이의 손가락을 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는 "아이가 토끼 관람 체험을 하던 중 관계자가 토끼를 아이들에게 안겨주며 사진을 찍으라 했다. 15개월인 후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보니 토끼가 아이 손가락을 먹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기 손가락은 절단돼 단면이 보이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와중에 관계자는 연고를 가져오고 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했다더라. 지혈하면서 병원에 가고 응급 수술로 봉합했는데 결국 수술했고 손가락이 일그러져 길이가 짧아졌다"고 적었습니다.
사고 후 동물원 대처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A씨는 "손해사정사가 병원에 와서 이런 사례로 보상 나간 적이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했고 "동물원은 주의 문구를 급조해서 붙였고 입원 기간 한 통의 전화도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재 아이는 통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끼가 대부분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최선의 대처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토끼한테 물리면 위험하다는 건 안 붙여놔도 보호자들이 다 알고 있던 사실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업체 측은 이들에게 사고 발생 위험을 사전에 고지했고, 보상 절차도 밟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사고 #토끼 #동물원 #아기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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