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윤동주 시인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한국 정부 나서야"

중국이 윤동주 시인을 가리켜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칭하면서 논란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오늘(16일)은 일제 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순국일"이라며 "윤동주 시인에 대한 왜곡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내부 수리 등을 이유로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가 10월 말 재개관했습니다.

하지만 재개관 이후에도, 역사 왜곡과 시설의 안전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서 교수는 "공사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생가 내 윤동주 시인이 어린 시절에 다녔던 명동교회에는 '위험주택 접근금지'라는 큰 표지판을 설치했고, 내부는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 교수는 또 "생가 출입구 옆에 있는 대형 표지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는 문구가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채로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폐쇄한 4개월 동안 정작 무엇을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제는 한국 정부에서 강하게 항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 또한 윤동주 시인에 대해 기존 '조선족'으로 표기했던 내용은 삭제했으나, 국적은 여전히 중국,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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