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신규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 시험에서 여성과 남성 지원자에게 동일한 평가 기준이 적용됩니다.
소방청은 23일 '체력시험 종목·평가방식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소방공무원 지원자가 성별과 상관없이 똑같은 기준으로 체력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성별 분리채용 방식은 유지하며 통신 등 일부 전문 직렬에서만 통합 채용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 시험은 △악력 △배근력△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왕복 오래 달리기 등 모두 6종목이며, 성별에 따라 다른 평가 기준을 적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2027년부터는 체력 시험 항목을 △계단 오르내리기 △끌고 당기기(소방호스)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더미끌기) △장비 들고 버티기 등 순환 5종목에 왕복 오래 달리기로 바꾸게 됩니다.
소방청은 올해부터 실증테스트로 측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수제 또는 통과제 채택, 측정 구간별 점수화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여성의 체력 평가 기준이 기존보다 높아지는 만큼 채용에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성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본 체력을 확보하자는 게 개선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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