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네트워크 장비의 물리적인 손상 탓"

    작성 : 2023-11-25 17:52:50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대책 브리핑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정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됐던 것은 장비 불량 때문이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공동 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장애 원인이 네트워크 영역에서 발생한 문제였다고 밝혔습니다.

    TF는 기존에 원인으로 지목했던 네트워크장비, L4의 스위치의 문제가 아닌 라우터 문제로 이번 장애가 발생했다고 봤습니다.

    장애 후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해본 결과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서 문제가 발견된 겁니다.

    송 교수는 "패킷이 유실돼 통합검증서버가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며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교수는 "앞서 말씀드린 라우터 장비의 불량 외에는 다른 이상 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검증 과정을 거치느라 장애 발생일 후 원인을 발표하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해킹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장비의 물리적인 손상으로 인해 이번 마비 사태가 발생한건데, 해당 장비는 지난 2016년 도입돼 노후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매일 시스템을 점검하지만 장비의 고장은 발생 전에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먼저 이번과 유사한 포트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을 전수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 장애 발생 시 처리 매뉴얼을 보완해 국민에게 신속히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복구 조치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행정전산망 #정부 #태스크포스 #해킹 #장비 #네트워크 #오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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