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 연인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남현희 씨는 8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 6일 처음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자신의 SNS 계정에 전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등을 연달아 공개했습니다.
남 씨는 전 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청조를 컨설팅, 정보기술(IT), 강연, 독서모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알고 지냈다"며 "본인의 강연 비용이 1인 3천만 원이라기에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전청조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고, 한 번만 만나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전 씨의 성별과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 사칭 등 다른 논란들과 관련해서도 전 씨가 보여준 주민등록증 사진, 전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전청조가 끝까지 거짓말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해냈습니다.
그러면서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고 적었습니다.
#사건사고 #남현희 #전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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