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나섰다 급류 휩쓸린 해병대원, 끝내 숨진 채 발견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어젯(19일)밤 11시 10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부근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을 수색 당국이 발견했습니다.

경북119특수대응단이 드론으로 야간 수색을 하던 중 붉은색 옷을 입은 A일병을 확인한 뒤 수색 대원들이 인양했습니다.

A일병은 오늘(20일) 새벽 0시 45분쯤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 포항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색 현장 인근에서 대기하던 A일병 가족들도 소식을 접한 뒤 해군 포항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A일병은 어제(19일) 오전 9시 10분쯤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습니다.

같이 물에 빠졌던 대원 2명은 빠져나왔지만, A일병은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일병의 가족들은 해병대가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는 등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해병대는 오늘 새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