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0대들 사이에선 이런 말이 오간다고 한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이 샤넬백 오픈런 보다 어려워”
50대 이상 장년층이 K팝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수) 오후 3시 기준,
우리나라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TOP100’ 차트에 임영웅의 신곡 ‘모래 알갱이'(7위)를 비롯해
‘사랑은 늘 도망가’(8위), ‘우리들의 블루스’(12위) 등 무려 15곡이 올라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지난 10년 간(2012-2022)의 모바일 음악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50대의 월 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시간은 19억 8천만분에 달했다.
전 연령대 통틀어 20대(55억 9천만분)와 30대(43억5천만분)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주수요층으로 여겨지는 13세에서 18세의 서비스 이용시간, 10억5천만분과 비교하면 50대의 이용시간은 약 2배에 달한다.
102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른바 ‘덕질(팬 활동)’이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면서 50대 이상 장년층이 K팝 시장의 새로운 ‘큰 손’이 됐다.
팬덤의 ‘화력’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한터차트 기준 첫 주 판매량에서 임영웅(110만 장), 김호중(68만 장), 이찬원(57만 장), 영탁(52만 장) 등이 수십에서 수백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케이팝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화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1020 연령층이 따라가지 못하는 중장년층의 무기는 ‘시간과 경제력’이다.
학교와 직장에 다니는 1020세대 팬들에 비해 5060세대 팬들은 사회적 위치를 어느 정도 쌓아 놓았기 때문에 시간 제약을 덜 받기도 하고,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훨씬 여유로울 뿐 아니라, 요즘 5060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로 ‘오팔세대'라고 부르기도하는데,
과거 5060세대와는 다르게 일과 여과를 동시에 즐기면서 젊은 층처럼 소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컴맹 아줌마·아저씨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 못지않게 전자기기를 잘 다루고, 경쟁력까지 갖춰 여러 브랜드의 마케팅 대상이 되고 있다.
6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에서 1위 블랙핑크, 3위 BTS 사이에서 임영웅(2위)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출처 :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지난 2020년 등장한 트로트 오디션에서 시작된 5060 장년층의 K팝 열풍.
“우리 부모님도 덕질을 한다고!?”
어쩌면 세대를 가로막는 벽이 허물어진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럼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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