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상무국민체육센터가 지난달 문을 열었지만, 수영장은 개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수영장에 비해 처우가 열악해 수영 강사를 뽑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수영장 개장을 학수해 오던 주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의 상무국민체육센터.
국비 등 무려 1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착공 3년 만인 지난달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센터 시설 중 유일하게 수영장만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장을 미루면서까지 2달 동안 강사 채용에 나섰지만, 법적 기준인 3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까스로 3명 기준을 맞추며 오는 16일 개장을 하게 됐지만, 인력에 공백이 생길 경우 운영은 또다시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광주 서구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5월부터는 일권만 발행하고 강습이 들어가게 되더라도 6월부터 들어갈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강습이 언제부터 들어가고 몇 개 반이 운영되는지는 내부적으로 아직 검토 중이긴 한데.."
다른 민간 시설에 비해 근무 조건이 열악해 수영 강사를 구할 수 없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태진 / 광주광역시 서구의원
-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강습과 시간 연장을 위해서 최소 7~9명의 인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강사가) 4명밖에 안 됩니다. 이후에 수영 강사들의 처우와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영장 운영일은 다른 시설의 1/4 수준에 불과하고, 하루 운영시간도 무려 6시간이나 적습니다.
수영 강습 프로그램 또한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주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영래 / 광주광역시 치평동
- "바로 옆 (수영장)에도 수영할 수 있는 순번이 저에게도 왔는데 이곳을 다니기 위해서 그곳도 과감히 신청 안 하고 했었는데 계속 (개장) 연기가 돼서 많이 속상하고.."
100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고도 늑장 개장을 하는 데 대한 비판이 커지자, 광주 서구청과 서구시설관리공단은 관리와 운영 주체 등을 운운하며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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