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광주·전남 지역의 대학 총장들을 만났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했던 지역 대학 관련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일부에는 정부 사업이 오히려 지역 대학의 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광주·전남지역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정부가 지방대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섭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초, 대학 지원 예산을 지자체로 넘기는 'RISE 사업'과 지방대 30곳에 5년간 1천 억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들 사업이 지방대의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이제는 지역정부가 대학과 밀접히 협력해서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고 추진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 지자체장들은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변화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대학 민관 협력위원회, 가칭입니다만, 거버넌스를 새로 구성해서 지금 정부의 교육 변화 방향에 맞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겠다는.."
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큽니다.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단순한 커리큘럼 개선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지원 역시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성택 /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장(전남대 총장)
- "마치 대학을 혁신의 대상, 개혁의 대상으로 보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학이 아무리 역량 개발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든다 하더라도, 청년들은 문화와 일자리, 양질의 삶을 추구하기 위해 이 지역에 남지 못하는.."
정부의 이번 사업이 오히려 지역 대학의 경쟁과 양극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신정호 / 전국교수연대회의 공동대표
- "이것은 광주ㆍ전남지역의 대학 학문 발전과 고등교육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결국 광주ㆍ전남 지역사회의 소멸을 가속화시킬 겁니다."
지방대 살리기라는 교육부와 오히려 지역 대학 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란 입장이 맞서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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