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2일)은 심각해지는 물 부족 현상과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역대 최악을 가뭄을 경험하고 있는 광주 전남은 어느 때 보다 물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물 부족은 이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의 식수를 공급하는 부황 저수지입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곳곳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난용 / 완도군 보길면 개발팀장
- "지금 수량은 14%입니다. 저희들이 한 달 정도 쓸 수 있는 양인데.."
일주일 중 물이 나오는 날은 단 이틀뿐.
섬 주민 7천 5백 여명에게 제한급수는 일상이 됐습니다.
매일 하던 빨래도, 샤워도 이제는 다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정단 / 식당 운영
- "일주일에 한 번 목욕을 해요 그러면 옷에서 냄새가 나고.."
▶ 인터뷰 : 김월초 / 세탁방 운영
- "빨래는 쌓여가고 있고, 손님들은 빨리해주라고 재촉을 하는데 물 때문에 기계를 못 돌리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20%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흐르던 물줄기 대신 메마른 흙바닥이 드러났고, 흙바닥에 난 풀도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을 진행중이지만, '제한급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 인터뷰 : 유도은 / 광주전남녹색연합 대표
-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물 절약에도 동복댐, 주암댐 저수율 하락, 5월 제한 급수 등 비상 상황이다."
특히 올봄 남부지방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가뭄 피해는 더 심각해 가능성이 큽니다.
'물 부족',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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