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등을 주장하며 지하철 시위를 주도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체포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열린 전장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대표를 체포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경복궁역 등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박 대표에게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대표는 18차례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15일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이틀 만인 오늘 체포됐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오늘 서울경찰청 앞에서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체포되기 전 미리 준비해 둔 철창에 들어가 몸에 쇠사슬을 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 대표는 회견을 마친 이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달라며 조사를 받겠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 체포 과정에서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장애인버스를 동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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