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현금 6만 원을 챙겨 달아난 강도 일당이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 2007년 7월 1일 새벽 3시 인천광역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러 찔러 숨지게 한 뒤 현금 6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4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했습니다.
구치소에서 알게돼 친구로 지내던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택시기사의 시신은 현장에 방치해 두고 약 2.8km 가량 택시를 운전한 뒤 미추홀구(당시 남구)의 한 주택가에 버린 뒤 뒷좌석에 불을 질렀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수사전담반이 꾸려졌고, 용의차량 5,900대, 통신기록 2만 6천건, 탐문 800세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용의자 신상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는 장기화됐습니다.
사건 발생 9년이 지난 2016년 인천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이 담당 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고, 수사 기록과 현장 분석 작업 등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문 재감정과 관련자 조사 등의 보강수사도 이뤄졌습니다.
피해 택시 차량과 같은 종류의 승용차 9만 2천대에 대해 재분석이 이뤄졌고 이 과정을 통해 범행 의심 차량을 990대로 줄여 나갔습니다.
택시 뒷좌석에 불을 지를때 불쏘시개로 이용했던 차량 설명서에 대해서는 수 차례 지문 감정 작업을 반복한 끝에 쪽지문(작은 지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쪽지문은 용의자를 찾는 열쇠가 됐고, 지난 1월 5일 범행 직전 용의자들이 타고 다닌 차량의 과거 소유주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공범 중 1명인 A씨가 검거됐습니다.
이어 A씨의 금융거래 내역과 주변인 수사 등을 통해 지난달 28일 나머지 공범 B씨도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뒤늦게 붙잡힌 B씨가 "피해자가 저항했고 경찰에 신고할 것 같아 살해했다"며 A씨와 공동 범행임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8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B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2007년 택시기사 살해 후 6만 원 빼앗아 달아나
10년 넘은 장기미제사건 인천경찰청 수사 맡아
수사기법 발전 쪽지문 발견해 16년 만에 검거
10년 넘은 장기미제사건 인천경찰청 수사 맡아
수사기법 발전 쪽지문 발견해 16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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