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의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댐도 공급량과 공급 방식을 바꾸면서 용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물을 사용하지 못하면 직격탄을 맞게 될 여수와 광양의 대형산단도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수와 광양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수어댐입니다.
주암댐의 5분의 1 규모인 수어댐은 최근 광양 지역 물 공급에 집중하기 위해 여수로 방류하는 양을 대폭 줄였습니다.
대신 주암댐은 여수 지역 공급량을 늘렸고 주암댐에 의존하던 목포 지역에는 최근 장흥댐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력발전소가 있는 보성강댐도 최근 발전을 사실상 중단하고 최소한의 농업용수를 제외한 용수 대부분을 하류 주암댐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운영부장
- "한수원과 농어촌공사, K-water 등 관계기관이 협의체를 이뤄서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수량을 제외하고는 저희가 주암댐으로 흘려 받아서 그걸 가뭄 대응에 활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용수 공급이 줄면 직격탄을 맞게 되는 여수와 광양지역의 대형 산단도 비상입니다.
하루 23만 톤의 물이 필요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해수담수화시설의 가동을 최대치로 늘려 공업용수 생산량을 하루 2만 톤에서 3만 톤으로 늘렸습니다.
▶ 싱크 : 김성득/포스코O&M 해수담수섹션 리더
- "(해수담수화시설은) 광양제철소의 업무 부하에 따라서 최대 생산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지자체는 여수·광양 산단 기업의 공업용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공장 점검 일정을 상반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전남 주요 댐 저수율은 주암댐 28%, 동복댐 24%, 평림댐 31% 수준.
생활용수 절감 운동도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당초 목표 감축량 20%의 절반인 1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만간 농한기가 끝나고 농업용수 사용량이 많아지면 가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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