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등산 정상 방공포병부대 이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와 국방부는 내년까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인데, 이전 대상지 선정과 정상 복원 방향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싱크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지난달 11일)
- "2023년 하반기까지 이전 대상지를 선정해서 군부대 이전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방공포대 이전을 위한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어느 곳으로 이전하느냐 입니다.
광주시가 이전 대상 후보지로 군공항을 직접 언급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대 입장문을 내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민 동의도 없었을 뿐더러, 군공항 이전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기령 / 광산시민연대 공동대표
- "현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군공항 부지로의 방공포대 이전은 예산 낭비일 뿐만 아니라 2번 이전시켜서 비효율적이고"
어떻게 무등산 정상부를 복원할지도 난제입니다.
완전 복원을 위해 출입을 막고 '절대보존지역'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 싱크 : 김영선 / 무등산국립공원복원시민네트워크 대표
- "복원하기 전에 상시개방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보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은 전세계 어디 국립공원에도 막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무등산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제반 여건을 고려해 복원 수준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싱크 : 임윤희 /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 "2016년도에 할 때는 130억 원 정도 예상을 했습니다, 복원비만. 근데 또 이미 6년이 지난 이 시기에 또 복원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갈지는 가늠하긴 힘듭니다."
무등산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방공포대의 점용·사용 허가는 내년 12월까지.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여정이 본격화하면서, 묵혀있던 과제가 지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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