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여수 낭만포차가 올해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시비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18개 낭만포차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58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개 낭만포차당 10개월 동안 평균 3억 2천만 원, 한 달에 2천 7백만 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연말 성수기인 두 달 동안의 영업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최종매출은 7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낭만포차는 밤바다와 함께 여수의 상징이 됐습니다.
여수 낭만포차는 지난 2019년 거북선대교 아래에 시민혈세 5억 원이 투입돼 상하수도, 전기, 화장실 등을 새로 조성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전 개장 첫해인 지난 2019년 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20년 90억 원, 지난해에는 66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낭만포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달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억'소리나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도 여수시에 납부하는 임대료는 상인 한 명당 고작 연간 10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낭만포차 인근 상가는 보증금 5천만 원에 월 임대료만 200만 원 안팎을 내고도 낭만포차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당연히 18개 낭만포차에 대한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매출액의 3%를 시에 기부하기로 한 약정도 3년 전인 3기포차부터는 자율적 납부로 바뀌면서 지역사회 환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1기와 2기 낭만포차는 각각 전체 매출액의 3%인 1억1,932만원과 1억 5,550만원을 기부했지만 3기부터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불야성을 이루는 낭만포차로 상인과 주민, 상인과 상인 간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연일 부익부를 맛보는 낭만포차와 달리 인근 상가는 빈익빈 현상이 시달리다보니 낭만포차를 상대로 한 민원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여수시가 낭만포차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고 주변 상권은 신경도 쓰질 않는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또 "낭만포차는 사실상 임대료가 없는 상황에서 영세상인들만 죽어나가고 있다"며 "불평등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낭만포차에 새벽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쓰레기와 소음,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낭만포차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낭만포차는 시민 혈세와 양보로 만들어졌다"며 "특혜시비가 불거지지 않도록 시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음식품평회를 통해 내년도 낭만포차를 운영할 18명을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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