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여고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편지를 남기고 숨져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어제(3일) 새벽 6시 40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자택 방 안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은 학교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가족에게 남긴 채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강력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양이 재학중이던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29일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A양과 같은 학년 학생 2명 간 불화를 확인하고, 학생들 간 분리조치를 제안했으나 A양과 A양의 부모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학교폭력 사건과 A양 사망 간 인과성이 드러날 경우 공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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