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남성이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1974년 8월, 미국으로 입양된 로버트 안데르센(한국명 김기정)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 씨는 1972년 5월 10일 오전 7시쯤 서울시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뒤편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따르면 당시 김 씨와 친부모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으며 그의 한국 이름과 생일은 모두 보육원에 인계되면서 정해졌습니다.
김 씨는 발견 뒤 충현보육원에서 2년 동안 생활하다 1974년 2월, 홀트아동복지회로 인계됐고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그는 "친부모를 찾는 것이 정말 어려울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게 삶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글을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냈습니다.
이어 "현재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고 부모님을 뵙는다면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부모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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