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 문제를 유출한 고등학생들에게 퇴학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광주 대동고등학교는 오늘(17일)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시험 문제를 유출한 학생 2명에 대해 최종적으로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학생들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은 모두 0점 처리됐습니다.
학교는 경찰 수사 결과 사건에 연루된 2명 외에는 공모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점, 재시험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교무실을 포함해 교사들이 사용하는 공간에도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교직원들이 보안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해당 학생들과 같은 학년 학생들은 지난 16일 모두 심리분석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나오면 집단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피해를 볼 우려가 제기된다는 질문에 학교 측은 "호소문을 작성해 교사들이 각 대학에 방문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동고등학교 이철수 교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이번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며 모든 교직원들도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며 "평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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