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기말고사 답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고교생들이 중간고사 때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늘(27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된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학생 2명이 지난 4월 치러진 중간고사 당시에도 답안을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4과목(수학 Ⅱ·지구과학·한국사·생명과학)이 유출됐다는 학교 측의 최초 신고 내용과 달리, 총 9과목의 답안을 빼돌린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기말고사에서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답안을 빼돌렸으며, 중간고사 때는 7과목의 답안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학생은 4층과 2층에 위치한 교무실을 외벽 창문을 통해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층 임시 교무실은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2층 교무실의 경우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을 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이 지난 1월 말부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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