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오는 모든 돌봄 학생들에게 급식을 주려고 했던 교육청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일부 학교에서만 시범 운영을 하고 겨울방학부터 추진해보겠다는 계획인데, 기대가 컸던 학부모들의 실망감만 커졌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당장 이번 여름방학부터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던 '방학 중 무상급식'
결국 학교 현장의 반발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조리종사자와 영양교사는 물론 일선 교사들까지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각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덕진 회장 /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 "앞으로 하실 일이 많으실 겁니다. 그럴 때마다 관련 분들과 충분한 소통을 거치고 그분들의 동의를 얻어내서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무상 급식'이 어려우면 '무상 도시락'이라도 제공하겠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기존처럼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도시락 구매 비용을 내야 합니다.
모든 돌봄 학생에게 무상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무상 도시락'으로 축소되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방학 중 급식 수요 조사까지 마쳤던 상황.
학부모들은 오락가락하는 교육 정책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싱크 : 초등학교 돌봄 학부모
- "그럴 때마다 일단 해줄게 하고 학교에다 얘기했는데 안 되겠네 하고 다시 다음 날 안 해줄 거냐는 거죠. 그럼 학부모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는 건지."
돌봄 교실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의 형편은 아랑곳 없이 기싸움으로 일관한 교육감과 교육단체를 보며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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