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때릴 곳이 어디 있다고...' 20개월 여아 곳곳 상처

    작성 : 2022-07-20 20:24:21 수정 : 2022-07-20 21:15:14
    ▲ KBC뉴스와이드 07월20일 방송
    【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20개월 된 여자 아이가 교사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였는데, 피해 아이의 어머니는 CCTV에 담긴 충격적인 장면을 보다가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마에 둥그렇고 커다란 멍이 들었습니다.

    머리카락 사이로는 긴 상처 2줄이 보입니다.

    팔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습니다.

    이제 갓 20개월이 된 김 양의 모습입니다.

    지난 3월부터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 딸을 보낸 김 양의 부모는 최근 아이의 몸에서 심상치 않은 상처를 발견했습니다.

    아이가 부쩍 힘도 없고 축 처져있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했더니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교사 한 명이 딸을 붙잡고 다른 한 명이 책과 숟가락 등으로 때리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함께 있던 교사가 말리기는커녕 함께 폭행에 가담했다는 겁니다.

    ▶ 싱크 : 김모 양 아버지
    - "경찰하고 시청 직원 대동해서 CCTV를 확인한 결과 담당 보육교사가 딸을 수저와 책으로 머리를 구타를 하더라고요"

    이주여성인 김 양의 어머니는 CCTV를 보다가 충격을 받고 쓰러져 119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어린이집 측은 김 양이 미끄럼틀을 타다가 친구와 부딪혀서 상처가 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어린이집 말로는) 급식을 지도하려는 상황에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급식 시간에 발생했다고 하니까.."

    김 양의 부모는 딸을 병원에 입원시키는 한편 어린이집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CCTV를 토대로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해당 교사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수시도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교사 분리 조치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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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은숙
      신은숙 2022-07-21 09:41:54
      한번이라도 유아동 폭력에 가담 또는 방조하였다면 동종 업계 자격박탈은 너무도 당연한 처사이건만 왜이리도 솜방망이 처벌만 되고 있는걸까요?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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