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빛원전 소방점검용역 정규직 미전환

    작성 : 2020-09-13 19:50:19

    【 앵커멘트 】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소속 3만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한수원도 지난해부터 2,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 소방점검용역 직원들은 채용절차를 거쳐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는데도 1년이 지나도록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합격한 상태에서 다른 일을 구하기도 힘들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빛원전 소방점검용역 직원들을 최선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영광 한빛원전의 소방점검 용역업체에서 2년 넘게 일했던 김 모 씨.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지난해 8월 한수원의 자회사인 퍼스트키퍼스에서 면접 등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입사자 명단을 확인한 김 씨.

    그러나 청소와 시설관리 등 다른 직종과 달리 소방점검 직종인 김 씨와 동료들의 이름은 입사자 명단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한빛원전 소방점검용역
    - "그래서 저도 계속 기다리다가 지내고 있었는데 연락이 너무 안 와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김 씨와 같은 용역회사에서 소방점검 업무를 맡고 있는 이 모 씨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한빛원전과 한수원, 자회사 모두 최종 합격 이후 1년이 넘도록 책임을 미루며 정규직 미전환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

    ▶ 싱크 : 이 모 씨/한빛원전 소방점검용역
    - "어쩔 수 없어서 있는 거죠 버티다 버티다 두 명이 그만뒀어요 취직도 못 해요"

    김 씨와 이 씨처럼 정규직 전환 최종 합격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한빛원전 소방점검 용역업체 직원들은 10여 명.

    기약 없는 전환을 마냥 기다릴수도, 그렇다고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는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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