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40주년 기념식은 옛 전남도청에서 열렸지만 국립 5·18 민주묘지에도 여느 때처럼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와 학생 등 많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5월 영령을 기렸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5월, 5남매를 둔 자상한 가장이던 고송남 씨는 목포에서 광주로 출장을 왔다가 공수부대원들을 만나 심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받던 고씨는 결국 지난 2016년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묻혔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애 / 故 고송남 씨 아내
- "그때 맞은 고통이 항상 그렇게 심하고 코가 부러지고 다리는 맞아서 말도 못 하게 아프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지만 국립 5·18민주묘지엔 예년처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배객들은 줄을 서서 제단 앞에서 분향을 하고 묵념을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14년 전 처음 광주를 찾았던 청년은 당시 만난 유가족들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40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에서 먼 길을 달려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승대 / 경기도 용인시
- "미안한 마음에 왔죠 죄스럽고 그런 마음으로 왔어요 그냥"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수업을 마친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민주묘지를 찾아 책으로만 배우던 5·18을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 인터뷰 : 김환유 / 광주광역시 풍암동
- "온라인 수업 마치고 시간 남아서 왔는데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도 좀 마음이 아팠어요"
▶ 스탠딩 : 최선길
-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들은 5월 영령을 기리며 하루 빨리 5·18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소망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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