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등 중금속 5종 검출 파문"..농민들 '분통'

    작성 : 2020-05-01 05:34:30

    【 앵커멘트 】
    석탄재가 불법매립된 고흥군의 한 농경지 하천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과 수은 등 중금속 5종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매립업자 측은 여전히 원상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데 농민들은 평생 지어온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cg kbc가 입수한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석탄재 불법매립지 수질검사 결괍니다.

    cg 1급 발암물질인 수은은 기준치의 두 배,
    카드뮴은 5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cg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중금속 납과 비소도
    각각 허용치의 5배와 13배 초과해 나왔습니다.

    농업용은 물론이고 공업용 물로도
    사용할 수 없는 수칩니다.

    ▶ 인터뷰 : 송진봉 / 고흥군 환경지도 팀장
    - "물 환경보전법에 의하면 특정수질 유해 물질은 공공수역에 배출 못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석탄재 중금속이 섞인 침출수는
    별다른 조치없이
    여전히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고흥군이
    두 번째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불법매립업자 측은
    복구작업 시늉만 낼 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땅 속에 묻혀있던 오염된 석탄재입니다.
    한쪽 귀퉁이만 파냈는데도
    이렇게 엄청난 양의 석탄재가 걷혔습니다."

    땅 속에 묻힌 석탄재 양만
    천톤에 이릅니다.

    농민들은 앞으로 농사를 어떻게 짓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김영태(농민) / 고흥군 도덕면
    - "금년 농사는 망쳤다고 봅니다. 농사를 못 지으면 먹고 살 수가 없습니다. 생계가 어려워질 겁니다."

    농경지에 불법매립된 석탄재의 유해성이 확인되면서 농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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