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판부 교체로 차질이 빚어졌던 '전두환 씨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피고인의 불출석 허가가 취소돼 재판부는 오는 27일 전두환 씨에게 다시 광주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마지막 재판이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
증인 신문이 한창 진행되는 중이었는데 돌연 지난 1월 초 담당 판사가 사직했습니다.
그 뒤로 4개월간 재판 절차는 멈춰있었고 최근 새로운 재판부가 꾸려져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재판부는 전임 재판장의 사임으로 공판 절차가 갱신됐다며 전 재판부의 피고인 불출석 허가도 취소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재판에는 피고인 전두환 씨가 출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3월 첫 재판 출석 이후 1년여만에 다시 전두환씨가 광주 법정에 서게 된겁니다.
전 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 출석 여부가 재판의 쟁점이되며 여론 재판화하고 있다며 27일 출석 뒤 불출석 허가를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측 변호인
- "재판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국은 피고인 출석 재판 절차 과정에서 망신주기를 통해서 여론 재판을 하자는 것 밖에 더 되겠습니까"
5·18 단체 등은 전두환 재판이 과도하게 길어지고 있다며 재판 일정을 빨리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쓸데없이 갈등을 유발하는 부분으로 치닫지 않도록 재판부가 신중하게 재판을 진행해서 판결을 빨리 내려주기를 촉구합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재판부의 변경으로 전두환씨가 다시 1년여만에 광주 법정에 서게됐지만 지금까지 전 씨 측의 입장을 볼 때 이번에도 사과의 목소리를 듣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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