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줄곧 특정 동아리에 제공한 유인물의 문제를 변형해서 기말고사에 출제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물론 객관식 보기조차도 모두 똑같았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사립고 3학년 교사가 수학 동아리 학생들에게 줬다는 유인물입니다.
실제 기말고사에 출제된 수학 문제와 비교했습니다.
CG1
좌표 공간에서 도형 사이의 상관 관계를 묻는 문제, 질문 자체가 숫자 하나도 다르지 않고 동일합니다.
CG2
또다른 문제입니다.
질문은 물론 제시한 조건까지 동일합니다. 주관식이냐 객관식이냐만 다릅니다.
CG3
심지어 한 객관식 문제는 질문은 물론 1번~5번 보기까지도 똑같습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수학 입시 전문가
- "출제자의 의도, 숫자, 보기, 순서까지 완벽하게 일치하는 걸로 봐서는 완벽하게 똑같은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고 이걸 응용된 혹은 변형된 문제라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은 얘기 같습니다"
유인물 속 문제들을 변형해서 출제했다고 해명한 학교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동아리 이쪽에 나간 데서 한 5문제 정도가 변형돼서 나왔는데.."
특정 학생들에게 시험에 나올 문제를 사전에 알려준 것도 문제지만 인터넷 강사의 기출 문제를 판박이처럼 똑같이 학교 시험에 출제한 것도 심각한 행위라는 지적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업무 방해와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까지 있는 사안이라는 분석입니다.
▶ 싱크 : 학부모
- "수학만 이렇게 된 건지 아니면 전에 있던 시험도 이렇게 됐을 수도 있으니까 그 의심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지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로 인해 성적 우수자 중심 동아리의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교육청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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