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요구에도 의혹 덮기 급급, 문제 키웠다

    작성 : 2017-04-05 17:38:35

    【 앵커멘트 】
    kbc의 광주시립예술단 예산 빼돌리기 정황 보도 이후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특정감사를
    착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3년간 시립예술단과 관련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감사 요구도 잇따랐지만
    광주시는 감사는 커녕 되려 의혹 덮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시립예술단의 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은 지난 2015년 6월.

    출연하지 않은 사람에 돈을 지급한 것부터 특정업체 유착 의혹 등 제기된 의혹만 10건에 달했습니다.

    당시 광주시의회는 광주시에 시립예술단에
    대한 특정감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T/F팀을 구성해 실태점검을 먼저 하겠다며 감사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결국 공무원, 시의원, 예술계 인사 등이 참여한 T/F팀은 제기된 의혹을 하나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광주시의회 의원
    - "상당히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해당사항 없음, 행정적 처리 절차에 있어서는 문제 없음이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죠."

    T/F팀은 단무장 순환보직제와 예술단 명칭 변경 등 본질을 비켜가는 혁신안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당연히 이후에도 시립예술단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일부 단원들이 병가를 내고 외부공연을 다니거나 학원강사로 활동하며 사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역시 광주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가 예술단 비리를 키워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싱크 : 광주시 감사위원회 관계자
    - "감사는 지금 이틀 훑어봤지만 상당히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저희도. 지금 금액이 얼마냐 이런 부분도 파악을 해야겠죠."

    광주시가 예술단 비리 의혹을 제대로 파악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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