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관광객을 끌어 모을 도깨비 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떠들었지만, 지금은 적자만 쌓이는 애물단지로 변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영산강 하류 무안과 영암을 오가는
승선 정원 40여명의 황포돛배가
선착장에 묶여 있습니다.
영산강 20km 구간을 하루 4차례
운항예정이지만 이용객이 없어 주말과
휴일을 빼고는 사실상 휴업 상태입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전남도와 목포시가 4억원을 들여
2010년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지만
지난 석달 동안은 단 한 차례도
운항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나주시가 4년전부터 운영중인 2척의
황포돛배도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싱크-황포돛배 위탁업체
"수입이 3천만원 인건비가 1억 1천만원"
"유지비 포함해서요, 8천만원 적자네요?"
"그랬죠, 작년에"
명량대첩 전승지인 해남진도 울돌목에 띄운
거북배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해 이용객은 만5천여명,
한 항차에 평균 65명이 승선해 정원
174명의 3분의 1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4년간 누적적자가 7억원에 달합니다.
싱크-전남개발공사 관계자
"아직 선박 운영이 미숙한 부분이 있었고
마케팅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처럼 전남도내에 운항중인 유람선은
5척으로 선박 건조비용만 백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최근 여수에 이어 고흥도
거북선 건조에 나서 전남에 운항중인
거북선 유람선도 3척이나 됩니다.
전시물에 불과한 선박을 만들어
수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전남도와 진도군이 각각 8억원과 9억원을
들인 판옥선의 경우 명량대첩축제 기간
재현행사를 위해 1년에 단 한 차례 운항될 뿐 마땅한 운영 대책마저 없습니다.
싱크-진도군청 관계자
"축제 때 집중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사실은 만들었고 그 이후에도 운항하면
좋은데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주도면밀한 수익성 분석이나
관광객 유치대책은 소홀 한 채
막대한 예산만 잡아먹고
잠자는 유람선이 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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