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고,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천 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2,214만 3천 명) 가운데 38.2%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년 새 14만 7천 명이 감소해 1,368만 5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든 건 2021년 8월(9만 4천 명 감소) 이후 3년 만입니다.
비정규직은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업(8만 2천 명)에서, 연령별로 봤을 땐 60세 이상(19만 3천 명)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제조업에서는 60세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재취업하는 모습이, 보건사회복지업은 5-60대 여성이 직접 일자리를 통해 취업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비정규직 중 여성의 비율은 57.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여성 비정규직은 1년 새 27만 9천 명 늘었지만 남성은 5만 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50.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겼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은 근로자를 말합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 8천 원으로 정규직(379만 6천 원)보다 174만 8천 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금 격차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시간제를 제외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금 격차를 계산하면 지난해 86만 2천 원에서 올해 83만 9천 원으로 격차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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