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자재 가격 상승과 아파트 분양 시장 침체로 인해 재개발 사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분양과 손해를 우려한 시공사가 분양가 조정을 요구해 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4,700세대 규모의 재개발이 이뤄지는 광주 신가동 정비사업.
사업 대상지 정지작업만 이뤄진 채 수개월째 멈춰 있습니다.
지난해 말 착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을 맡은 사업단과 조합 측이 분양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사업단은 지난달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400만 원 이상 올리고, 일반 분양가는 500만 원 이상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분양가 1,950만 원 수준으로는 당초 예정됐던 고급 브랜드로 착공하기 어렵다는 뜻도 함께 전했습니다.
▶ 빛고을드림사업단 관계자(음성변조)
- "특히 광주는 미분양도 지금 메이저 건설사들이 한 것도 다 미분양이에요. 저희는 시장에 맞는 분양가를 산정해야 된다 해서 제3자 업체한테 맡겨서 산정한 분양가를 제시한 거죠."
조합 측은 인근 아파트 분양가를 고려해도 해당 분양가는 지나치게 낮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단일브랜드 사용에 반대하는 등 사실상 재개발 사업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양병만 / 신가주택 재개발정비조합장
- "하지 않는다고 하면 계속 우리가 그분들(사업단)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어떤 방향이든지 결정을 해서 바로 시작을 해서, 착공을 조금이라도 빨리하고자 해서"
분양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은 재개발사업.
조합 측은 오늘(8일) 설명회를 열고 시공사가 제시한 분양가 수용할지, 대체 시공사를 선정할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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